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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름다운 공장 '인페쏘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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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80년대에 조성된 수출산업단지인 인천 남동공단. 6500여개의 공장 대부분은 회색 벽돌이나 샌드위치 패널 조립식으로 지어져 있다. 그중 공단 한가운데 세련된 한 공장 건물이 최근 공단 노동자들 사이에 화제다. 인천에서 ‘아름다운 공장’으로 선정된 이 회사가 노동자들에게 ‘무료 결혼식장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다. 29일 인천 남동공단 (주)인페쏘. 스테인리스 파이프 등 금속 소재를 레이저로 가공해 판매하는 이 공장은 설립된 지 35년 됐다. 사무공간 위에 거대한 구조물을 올려놓아 마치 도심 속 멋진 정보기술(IT) 기업 건물을 보는 듯하다. 외벽에는 수천개의 파이프로 회사 이름을 새겼다. 지게차 등 중장비가 쉼 없이 작업을 하고 있지만 공장 안팎에는 휴지 조각 하나 찾아볼 수 없다.
유봉열 사장(60)은 “평범한 제품에 디자인을 더하면 부가가치가 훨씬 높아진다”며 “공장 건물을 보러 바이어들도 찾아오는 등 디자인이 돈을 벌어주고 있다”고 말했다. 50여명이 근무하는 이 공장에는 직원들을 위해 쉼터와 당구대, 탁구대는 물론 헬스장까지 갖췄다. 잘 가꾼 정원에는 레이저로 철을 가공해 만든 독특한 의자와 구조물을 설치해 눈길을 사로잡는다.
인페쏘 건물은 2012년 한국건축문화대상과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장으로 뽑혔다. 인천시는 2016년부터 매년 우수한 산업시설 2~3곳을 선정, ‘아름다운 공장 어워드’를 시행하고 있다.
낙후된 공장이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을 막고, 쾌적한 근무환경과 아름다운 공간을 조성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고용창출을 돕기 위해서다. 시는 지역에 있는 1만1713개의 공장 중 현재까지 7곳을 ‘아름다운 공장’으로 선정했다. ‘아름다운 공장’은 디자인 60%, 기술·경영·안전 40%를 기준으로 전문가 9명이 심사한다.